70대 이상 주식자산 151% 증가|예금도 함께 늘렸다, 달라지는 시니어 자산관리


 70대 이상 고령층의 금융자산 관리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주식은 줄이고 예금 중심으로 간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대중부유층의 주식자산이 최근 약 1년 8개월 동안 무려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그런데 더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70대 이상은 주식만 늘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치식 예금과 현금성 예금, 적립식 예금도 함께 늘렸습니다.


시니어의 자산관리가 단순히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했다기보다 여러 금융자산을 함께 운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을 조사했나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고객 금융자산을 바탕으로 2024년 12월 말부터 2026년 8월까지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이른바 ‘대중부유층’의 자산 변화가 주목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우리나라 전체 70대 이상의 투자 현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금융그룹 고객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변화라는 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70대 이상 주식자산 151% 증가


대중부유층의 연령별 주식자산 증가율을 보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20대 139% 증가

30대 124% 증가

40대 107% 증가

50대 113% 증가

60대 129% 증가

70대 이상 151% 증가


70대 이상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60대 역시 129% 증가해 중장년층에서도 주식자산 확대가 두드러졌습니다.



■ 60대와 70대는 조금 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의 자산관리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60대는 거치식 예금이 11% 감소하고 주식자산은 129% 증가했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거치식 예금이 10% 증가하면서 주식자산도 151% 증가했습니다.


즉 70대 이상은 예금을 빼서 주식으로 옮겼다고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예금과 주식을 동시에 늘렸기 때문입니다.



■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렸다


70대 이상의 또 다른 특징은 유동성 자금입니다.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예금은 37% 증가했습니다.


적립식 예금 역시 24% 늘었습니다.


60대도 유동성 예금이 20%, 적립식 예금이 2% 증가했습니다.


주식자산을 확대하면서도 생활비나 의료비, 예상하지 못한 지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함께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시니어가 주식에 몰렸다”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주식자산 151% 증가라는 숫자만 보면 70대 이상이 공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료만으로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첫째, 151%는 투자수익률이 아닙니다.


주식으로 151%의 수익을 냈다는 뜻이 아니라 분석 대상 고객들이 보유한 주식자산 규모가 해당 기간 동안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주가 상승과 추가 투자 등 여러 요인이 함께 반영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전체 70대 이상을 조사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번 연령별 분석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대중부유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변화입니다.


셋째, 70대 이상은 예금과 현금성 자산도 함께 늘렸습니다.


따라서 ‘예금을 버리고 주식으로 몰렸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 속도도 빨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하나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자산 규모별 전체 자산 증가율은


1억원 미만 9%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27%

10억원 이상 54%


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자산 고객의 자산 증가율이 1억원 미만 고객보다 약 6배 높았습니다.


신한카드는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들이 더 빠르게 자산을 늘리는 구조적인 변화가 데이터에서 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



■ 시니어 자산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이번 자료가 60~70대에게 “주식을 더 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은퇴 이후에는 젊은 시절과 달리 투자손실을 다시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따라서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과 위험관리입니다.


생활비와 비상자금까지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투자자산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돈을 벌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투자 비중을 따라 바꾸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 예금만 하던 시대에서 ‘나눠 관리하는 시대’로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70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식자산은 크게 늘었지만 예금도 줄이지 않았습니다.


유동성 예금과 적립식 예금까지 함께 증가했습니다.


시니어 자산관리 역시 이제 단순히 ‘안전한 예금 하나’에 머무르기보다 생활자금, 비상자금, 저축, 투자자산을 목적에 따라 나눠 관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어떤 자산배분이 적절한지는 보유자산과 소득, 연금, 생활비, 건강상태, 투자 경험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숫자 하나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 자신의 노후 현금흐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SE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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