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00만원 예상했는데 실제 19만원”|오래된 연금저축보험, 지금 꼭 확인하세요
오래전에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이 있다면 한 번쯤 계약 내용을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입 당시 안내받았던 예상 연금액이나 예상 배당금과 실제 받게 되는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연금저축보험과 관련해 실제 발생한 분쟁 사례를 소개하며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가입설계서에 적혀 있던 ‘예상 연금액’이나 ‘예상 배당금’이 반드시 그대로 지급되는 확정금액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연 900만원 예상했는데 실제 약 19만원”
금감원이 소개한 사례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유배당 연금저축보험입니다.
1990년대 후반 가입 당시 가입설계서에서 안내받은 예상 배당금은 매년 약 9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급된 배당금은 매년 약 19만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900만원과 19만원은 전체 연금 수령액을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예상 배당금’과 ‘실제 배당금’을 비교한 사례입니다.
따라서 “연금 900만원을 받기로 했는데 19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라고 이해하면 사실과 다릅니다.
■ 왜 이렇게 큰 차이가 생겼을까?
연금저축보험 가운데 금리연동형 상품은 적용이율이 시장금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입 당시 높은 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금액이 수십 년 뒤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금감원이 소개한 또 다른 사례에서는 1990년대 후반 가입 당시 적용이율이 11.25%였지만 이후 최저보증이율인 4.0%까지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실제 연금액이 가입설계서에 적혀 있던 예상 연금액보다 줄어들면서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 가입설계서의 ‘예상금액’은 확정금액이 아닙니다
과거 가입설계서에는 가입 당시의 적용이율이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가정해 예상 연금액을 계산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 당시 적용이율이 5%였다면 연금 지급이 끝날 때까지 같은 이율이 적용된다는 가정 아래 예상액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실제 적용이율이 이후 낮아진다면 실제 연금액 역시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습니다.
유배당 상품의 배당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의 경영성과 등에 따라 배당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당시 제시된 예상 배당금이 실제 지급을 보장하는 금액은 아닙니다.
■ 오래전에 가입했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20~30년 전에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다면 당시 받은 가입설계서만 보고 앞으로 받을 금액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계약을 기준으로
① 현재 적용이율은 얼마인지
② 최저보증이율은 얼마인지
③ 현재 기준 예상 연금액은 얼마인지
④ 배당금이 보장된 금액인지 예상금액인지
⑤ 연금 개시 시점과 지급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보험회사에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은퇴 후 생활비 계획을 과거 가입설계서의 예상금액에 맞춰 세워놓았다면 실제 예상 수령액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렇다고 오래된 보험을 무조건 해지하면 안 됩니다
예상금액보다 적다고 해서 곧바로 해지하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오래된 보험상품은 현재 판매되는 상품과 적용이율, 최저보증 조건, 세제상 조건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나 세금 등에서 예상하지 못한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계약을 유지했을 때 받을 금액과 해지할 경우의 금액 및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노후자금은 ‘예상액’보다 ‘현재 확인되는 금액’으로
20~30년 전 가입한 연금보험이라면 가입 당시와 지금의 금리 환경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당시 받았던 가입설계서를 그대로 믿고 노후생활비를 계산하기보다는 현재 시점의 예상 연금액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금감원 안내의 핵심도 연금저축보험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상’이라는 표현을 ‘보장’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가입해 잊고 있던 연금저축보험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서류를 꺼내 현재 계약 내용과 예상 수령액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SE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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